한국공예관 개관 20주년 기념전
4.23.(금) ~ 6.20.(일) 문화제조창 본관 3층 갤러리6
온라인전시 ENG
  • 다시 만난 세계: 유토피아

    전시의 제목이자 주제인 '다시 만난 세계: 유토피아'는
    결코 실현될 수 없는 이상향이 아니라
    '지금, 여기'에 없다라는 의미로
    한국을 대표하는 공예가 20인과 함께
    동시대 한국 공예의 가치를 보여주며,
    이상적인 공예의 미래에 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 참여작가

    김종인 김지혜 김형종 류연희 맹욱재
    서진환 신상호 오병욱 원경환 유의정
    윤새롬 이가진 이상협 이승희 이은숙
    이택수 임광순 장미연 정해조 편종필

  • 김종인

    김종인 작가는 공예는 무엇이고, 우리 삶의 유익을 위해 공예는 어떤 방향성을 가져야하는지를 탐구하고 이것을 작가 본인이 가장 잘 이야기할 수 있는 ‘나’에서 ‘여성’으로 그리고 ‘인간’으로 확장시켜 다양한 이야기를 작품을 통해 표현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오늘의 여인상 2021> 작품 역시 2021년 작가가 가장 솔직하게 고백하는 형상을 찾아 작품으로 선보이고 있다. 특히 작품 속에 등장하는 현대적이고도 감각적인 색감으로 다양하게 표현된 두상과 좌불상은 우리 현재의 삶에 빗대어 ‘나’와 함께 살아가는 다양한 인류적, 자연적 존재를 떠올리게 한다.

  • 김지혜

    김지혜 작가가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콩가>작품은 심벌즈나, UFO를 연상시키는 도자 오브제들로 이루어진 설치작품이다. 작품을 통해 연출한 공간은 상상의 공간, 혹은 장소를 형상화한 작업이다. 관람객은 나선형의 도자 오브제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유토피아적 상상을 하며 공간을 체험한다. 유토피아는 불확실한 미래적 공간이지만, 아직 우리 앞에 없을 뿐, 지금 만들어지고 있거나 언젠가는 올 것이라는 의미적 개념이다. 김지혜 작가에게 ‘콩가’가 유토피아와 같은 곳인 것처럼 관람객들도 자신이 추구하는 것에 대한 믿음을 갖고 불확실하지만 희망찬 우리의 내일을 그려보길 바란다.

  • 김형종

    김형종 작가는 판유리로 다양한 인물상을 작업한다. 작품은 유리의 두께와 잘려진 면 그리고 면과 면의 간격과 빛의 각도에 따라 다각적인 이미지를 연출한다. 빛을 따라 나타난 선과 면의 이미지는 회화적인 효과와 유리의 물성을 동시에 지닌다. 끝없는 미지의 세계로 걸어가는 듯한 인간의 모습에는 고뇌, 좌절, 희망 등 다양한 감정을 해석할 수 있다. 작품 속에 표현된 다양한 색채만큼, 작가는 관객에게 자유로운 감정과 해석을 던진다.

  • 류연희

    류연희는 차가운 금속재료를 이용해 작가만의 감성과 자연스러운 손맛을 담아 따스하고도 현대적인 감각이 돋보이는 주전자 작업을 선보이는 작가이다. 자유로우면서도 세련된 현대적 감각으로 개성 넘치는 류연희 작가의 작품은 특별한 제작 방식과 과정을 거친다. 보통 공예가는 작품 하나를 제작하기 위해서 처음 구상단계부터 비율을 측정하고 제작하고 다듬어가면서 작품을 완성시킨다. 하지만 류연희 작가는 하나의 작품만을 제작하기 위해 구상이 아닌 작품 여러 개를 동시에 태어나게 하는 방식을 추구한다. 주전자 작업의 경우 물을 담는 몸체와 물이 나오는 주구, 뚜껑, 손잡이 4개 부분으로 나눌 수 있는데, 작가는 먼저 엇비슷한 크기의 사각형, 원형, 타원형 등 각기 다른 모양의 몸체를 여러 개를 만든다. 그리고 뚜껑, 주구, 손잡이 등도 한꺼번에 여러 개를 만들어 각기 만들어진 몸체, 뚜껑, 주구, 손잡이를 서로 조합해보고 어울리는 것끼리 이어붙이기를 하면서 작품 여러 개를 동시에 제작한다. 이때 금속을 이어붙이는 피니싱 마감을 하는데 작가는 이때 대충 이어붙인 듯한 무심한 느낌을 주면서 관람객에게 정겹고도 따스한 감성을 선사한다. 작가의 작품은 주로 동, 황동, 은, 철을 주재료로 사용하며 손잡이와 뚜껑 부분은 나무를 사용하여 철이 가진 강함에 새로운 멋을 더해준다.

  • 맹욱재

    맹욱재 작가는 예술은 현재의 삶을 기준으로 과거를 빗대어 이야기하거나 미래에 대한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생각을 바탕으로 현재의 환경변화 및 생명의 관계에 대한 작가의 관점을 도자를 주매체로 활용하여 오브제 및 설치작업을 하며 작품의 서사를 만들고 있다. 그리고 서사를 통해 관람객은 인류세와 같은 큰 개념 속에서 작품을 해석하며 다양한 질문을 던질 수 있다.
    인간중심인 환경 속에서 인간과 다양한 종의 생명체, 그 사이에서 맺어지는 이상적 관계는 무엇일까?
    이상적인 관계를 만들고 유지하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 서진환

    서진환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금속을 이용해 회화작업과 같은 캔버스 형식의 비구상미술형식의 <벽장식> 시리즈 작품을 선보인다. 긴 금속판에 격자무늬 선이 그려진 판 위로 비규칙적이지만 균형 잡힌 배열로 서 있는 마름모꼴의 금속추가 놓인 작품, 동그란 구가 규칙적인 배열로 놓여 있지만 한 가지 색의 변화로 네모의 형태를 만들어 놓은 작품 등을 볼 수 있다. 작가는 최소한의 형태로 다양한 이야기를 전달하며, 공예가 갖고 있는 의미와 가치를 이번 작품을 통해 확장된 해석으로 만들어내고 있다.

  • 신상호

    신상호는 흙이 가진 가능성을 탐구하며 전통 도자를 재해석하는 작업을 통해 도자가 조각적 형태로 변신을 꾀하는 지점, 도자가 조각 작품이 되면서 공공미술과 현대건축으로 창조의 폭을 넓히는 지점을 연구하며 공예의 범주를 확장시키고 있는 작가이다. 이번 전시에서 보여지는 <꿈(Dream)> 작품 시리즈는 1994년 제작된 작품으로 작가의 이러한 고민과 시도를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도자에 직선화되고 단순한 형태로 표현된 동물들의 모습은 생명체의 생동감과 움직임은 큼직하고 시원한 도자의 형태와 어우러져 관람객에게 힘과 에너지를 전달하게 한다. 또한 작품과 함께 전시된 좌대는 작가가 직접 제작한 것으로 스틸 재료를 이용해 건축의 직관적인 선과 구조적 표현이 어우러져 작품과 좌대가 공간을 융합시켜 전시 공간 전체를 미적 에너지가 느껴지는 공간으로 승화시키고 있다.

  • 오병욱

    오병욱 작가는 금속, 목재 등의 재료와 작은 쥬얼리에서 큰 퍼니처까지 장르에 범주를 넘나들며 작업한다. 다양한 장르와 범주를 보여주는 작가의 작품에서 관람객은 공통된 미감을 느끼게 되는데 그것은 자연에서 발견한 아름다운 미적 요소가 반영되어있다는 점이다. 차가운 직선과 부드러운 곡선이 대조되면서도 어우러져 다듬어진 절제된 아름다움을 펼쳐내면서 유연하고도 섬세한 세공 작업을 통해 관람객에게 감탄을 자아하게 한다.

  • 원경환

    원경환은 흙의 물성과 질감을 탐구하며 흙과 가마로 완성되는 도자 범주를 탈피해 새로운 조형 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작가이다. 작가가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작품 <흙의 인상 2021>은 투명 아크릴박스 내부에 점토를 부착시키는 방법으로 시작하여, 부착된 점토가 건조되면서 흙 두께에 따라 자연스러운 균열을 만들어내는 방식으로 제작되었다. 도예에서 균열은 작품의 가치가 하락하는 마이너스 요소이지만 원경환 작가의 작품에서 생성된 점토의 균열은 빛을 투과시키는 통로가 되어 작품의 물리적 공간을 확장시켜 관객에게 작품을 관람하는 요소를 다양하게 접근시키는 플러스 요소로 변화한다. 또한 흙 균열을 보여주는 박스는 모자이크 조각처럼 모여 하나의 설치작품을 만들어낸다. 작품 속 흙의 균열을 통해 비춰지는 다양한 색을 가진 LED조명은 흙의 물성과 어울려져 아름다운 빛의 향연을 보여준다.

  • 유의정

    유의정 작가는 동시대의 문화적인 현상을 원초적 매체인 도자로 기록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작가는 도자예술의 역사에서 등장하는 다양한 형식과 기법들을 혼용하여 작업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의 작품 <공존>은 다양한 기법과 재료들로 재현된 여러 상징들을 도자라는 형식으로 결합하여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공존을 담아내고 있다. 또한 작품 <액체시대>는 ‘液體時代’라는 글자가 몸체 중앙에 새겨져 있는 대형 도자 조각으로 이는 한순간 고정되지 않고 물 흐르듯 빠르게 유동하는 현대 사회와 문화를 상징한다. 이렇듯 그는 도자예술의 전통에 대한 끊임없는 탐구와 해석을 바탕으로 시간의 흐름을 통해 형성된 사회적, 문화적 형식들을 반영하여 현대의 삶을 기록한 도자기를 탄생시키고 있다. 유의정 작가는 이러한 작업들을 통해 동시대 도자예술의 실재적인 변화와 확장 방향을 탐구해 나아가고 있다.

  • 윤새롬

    윤새롬은 주로 자연에서 영감을 받아 아크릴을 사용하여 가구, 조각, 설치작업 등을 하는 작가이다. 이번 전시 출품작인 <Crystal Series_설치작업 – 8월의 어느 날>은 작년 8월 노을이 아름다웠던 어느 날에 대한 작가의 기억을 표현한 작품이다. 작가는 무더운 여름이 끝나고 선선한 가을바람이 불어오던 어느 날 미세먼지 없이 깨끗한 하늘에서 노을이 물든 하늘을 바라본 기억을 작품으로 승화시켜 관람객에게 전달한다. 작품의 빛깔은 햇살과 같은 자연의 시간에 의해서도 변화하지만, 조명의 종류와 같은 현대기술의 발전에 의해서도 변화한다. 시공간을 자유롭게 넘나들어 시시각각 변화하는 작가의 설치작품은 빛의 스펙트럼이자 색채의 생생한 경험 그 이상을 제공한다.

  • 이가진

    이가진 작가는 청자라는 전통에 기반을 두었지만 소재와 형식을 아우르는 현대적인 시도를 계속하며 경계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이번 전시를 통해 새롭게 선보이는 설치작품 <I SEE YOU>에서 작가는 원형으로 배치된 작품의 내부로 관람객들을 초대한다. 관람객은 작품을 보는 자인 동시에 보여지는 자가 되어 작품의 일부로 참여하게 된다. 각기 다른 14점의 청자 회화 작품들에 둘러싸여 한 점 한 점과 가까이 대면하면서 입체적이고 내밀한 소통을 경험하게 된다. 작가는 개인의 작가적 정체성과 공예 장르에 대한 메타인지를 작품의 형식 속에 풀어낸다. 주체와 객체, 내부와 외부, 사회적 자아와 이면의 에너지 등 복합적 사유가 녹아든 작품과의 만남을 통하여 관람객 스스로 내면에 품고 있는 어떤 지점과 문득 마주하게 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

  • 이상협

    이상협은 작품을 탄생시키기 위해 작가가 공들이는 노동의 흔적과 시간을 공예의 예술성과 함께 동시에 보여주는 작가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보여주는 은으로 제작된 화병 및 호리병 시리즈는 작가의 반복되는 망치 두드림의 행위를 통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또한 은 재료의 고유의 빛깔의 깊이감을 극대화하며 아름다움을 극치로 끌어올려 전시장 전체를 밝히고 있다. 그 뿐만 아니라 작가 자신만의 미감을 통해 비율을 잡아 제작한 달 항아리 <moon4>, <moon5>는 관람객이 기존에 알고 있던 고유의 흰 빛깔을 지닌 달 항아리 이미지를 확연히 깨면서 적동 소재의 특유의 광택과 거칠고도 역동적인 작가의 두드림의 노동 흔적을 보며 금속공예의 매력을 느끼게 한다.

  • 이승희

    이승희 작가는 도자가 갖는 입체성을 평면성으로 옮겨 새로운 현대적 미감을 선보이면서 현재는 평면성을 넘어서 공간을 아우르는 설치작업까지 선보이며 폭넓고도 독자적인 예술적 스펙트럼을 창조하고 있다. 독자적 영역을 구축할 수 있었던 것은 끊임없는 실험정신 덕분인데, 작가는 중국 징더전{Jingdezhen, 景德鎭(경덕진)}에 10여 년간 정착하면서 오롯이 흙의 종류, 농도, 불의 온도 등 끊임없는 연구와 실험으로 철저한 데이터를 축적해왔기 때문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선보이는 <물처럼>은 흙으로 얇은 도판을 만들어 그 위에 깊은 색감으로 채워 보는 이로 하여금 깊은 심연의 바다에 들어가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작품이다. 또한 커다란 마름모 캔버스 형태에 종이 한쪽 귀퉁이가 접어진 듯 표현된 <종이처럼>은 미니멀리즘을 구현하며 현대인의 감성을 건드린다. 관람객은 조형미와 깊이 있는 색감을 동시에 표현하고 있는 이승희 작가의 작품을 바라보면서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갖고 마음 한 켠에 어딘가에 쓰여 있던 나만의 이야기를 꺼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 이은숙

    이은숙은 예술가의 실험정신과 끝없는 탐구정신을 바탕으로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재료를 직접 개발하여 작업하는 작가이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영혼의 안식처>작품에서도 작가가 직접 개발한 특수한 투명 섬유 재료를 상업용 롤 기계의 작동 원리 및 바구니 엮는 제작 기법 등을 응용시켜 제작하였다. 작품은 침대 모양의 입체 설치물로 그 안에 들어있는 특수 형광 실은 빛 한 점 들어오지 않는 밀실을 빛의 공간으로 환원시켜 관람객을 사로잡는다. 작가는 작품에 대한 설명을 자세하게 하면서 관람객을 이해시키기보다는 작품과 제목을 보면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작품을 제작한다. 즉 작가가 추구하는 궁극적인 바람은 관람객이 작품과 제목을 보고 단숨에 <영혼의 안식처>로써 위로와 공감을 느끼는 것이다.

  • 이택수

    이택수 작가는 대학에서 도자와 섬유공예를 전공하고 10여 년간 도자를 기반으로 작품 활동을 하다가 최근 1~2년 전부터는 섬유를 이용해 새로운 작업을 시도하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도자에서 섬유로 장르가 변화된 것으로 보이지만, 작품에 기조를 두고 있는 작가의 실험정신과 노동 집약적인 형태로 작품을 창조한다는 것은 동일하다. 여기서 언급된 이택수작가의 노동집약적인 형태는 일반 공예가와는 다르다. 흔히 공예가들은 같은 표현기법을 연마하고 숙달하기 위해 수천수만 번 반복하여 장인의 경지에 이르는 과정을 겪는다. 그러나 이택수 작가는 작품의 가변성을 두고 매번 다른 미적감성을 관람객에게 전달하고자 도자 작업에서는 일부러 뒤틀리고 틀어지고 깨진 서로 다른 형태를 만들어냈고, 섬유작업에서는 다양한 색상을 만들기 위해 염색 과정에서 다양한 변수로 무수한 차이를 만들어냈다. 관람객은 작품에서 표현된 다양함 속에 나타나는 차이를 느끼고 이를 다문화사회 속에 살아가는 우리의 삶에 대입해보며 그 속에서 특별한 내 존재에 대해 다시금 느끼고 자아를 찾아보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 기대한다.

  • 임광순

    임광순 작가는 한국의 전통건축기법을 현대적 미감으로 새롭게 변용시켜 제작한 아트퍼니처를 선보인다. 특히 재료와 가공 기법에서 한국전통건축의 시간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 <빗살_2인용 벤치-1>,<빗살_스툴-1>,<빗살_스툴-2>작품들은 전통건축의 들보와 같은 부재들을 활용하여 짜임새를 맞추는 방식으로 제작되었다. 3개의 스툴 형태의 작품은 전시장에 놓인 등고선형태의 좌대와 어울려져 조형적인 미감을 더하고 있다. <모순적 공간_빗살-4>작품은 목재의 표면을 파내어 깊이에 맞춰 문양이나 그림을 넣는 전통상감기법을 이용하여 목재의 질감을 표현하며 입체감과 생동감을 더해주고 있다.

  • 장미연

    장미연은 공예가 우리에게 주는 행복을 가장 절실하게 표현하고 실현시키고 있는 작가이다. 작가가 생산해낸 장신구는 단순히 아름다운 미와 장식기능, 그 두 가지를 넘어서 조형적 언어와 색채로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고 사용자(착용자 또는 관람자)에게 행복의 메신저 역할을 한다. 작품에서 등장하는 꽃, 잎사귀, 열매, 물고기는 점, 선, 면, 입체 기본적인 조형의 언어와 함께 반복적으로 중첩시켜 안정적이고도 편안한 보편적인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이로 인해 금속 장신구임에도 불구하고 차가운 재료적 속성을 넘어서 금속 특유의 빛과 화려함으로 앞으로의 찬란한 희망을 표현하고 있다. 그 희망은 이번 전시에서 보여지는 아름다운 색채 캔버스에 구성된 작품들을 통해 서사를 극대화시킨다.

  • 정해조

    정해조는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빛깔을 옻칠을 통해 표현하는 50년 경력의 작가이다. 한국인의 근본 빛깔인 빨강, 파랑, 노랑, 검정, 초록의 오방색을 차용하고, 여러 겹의 삼베로 형태를 만들어 옻칠을 하고 광택을 내는 협저태칠(夾紵胎漆) 기법을 접목하여 천연재료의 질감은 살리고 장식은 최대한 배제하는 방법으로 작품을 완성하고 있다. 작품의 조형 형태는 인간의 본질적인 아름다움을 나타낼 수 있는 유연한 곡선들로 이루어져 한국의 정서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담아내고 있다. 관객은 작품을 보는 각도에 따라 빛의 굴절, 율동감, 광택이 다르게 볼 수 있으며 옻칠의 다양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 편종필

    편종필은 유리 본질에서 나아가 끊임없는 물질 탐구에 대한 다양한 실험을 하고 유리공예의 확장성을 이끄는 작가이다. 작품<시간의 생성과 소멸>은 반도체 개발을 위해 사용되는 특수 유리 소재를 통해 빛과 유리의 예술적 상호작용을 시도하는 설치작업이다. 그는 일상에서 접하기 어려운 특수한 유리를 통해 빛과 색의 상호작용을 관람객에게 전달하여 신선한 이미지를 제공한다. 빛(조명)의 이동에 따라 유리가 만들어내는 그림자는 마치 시계의 시침과 분침을 연상시킨다. 빛의 거리와 세기에 따라 시침과 분침의 길이와 진하기는 달라지는데, 이는 사람마다 다른 인생의 시간 차이를 의미한다. 빛의 무빙에 따라 불특정하게 생성되는 작품 속 빛의 이미지는 관객에게 사람마다 다르게 생성되고 소멸되는 인생의 시간에 대해 사유하게 하고 우리의 인생사를 돌아보게 만든다.

  • 아카이브
    한국공예관의 20년, 그리고 꿈꾸는 미래

    2001년 운천동에서 개관해 현재의 문화제조창에 이르기 까지, 올해로 개관 20주년을 맞은 청주시한국공예관이 전시, 공예 교육, 문화상품개발 및 판매 등 시민과 함께 만들어 온 20년의 역사를 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갈 미래를 그려본다.

  • 인터뷰영상

    한국공예관의 시작에 대한 이야기

    나기정 청주시장

    김종벽 한국공예관장

    미래를 꿈꾸다

    박상언 한국공예관장

    홍선희, 이을선 시민공예 아카데미 수강생

    이준식, 이해은, 남기원, 강은희, 나기성, 송재민, 정혁진 공예 스튜디오 입주작가